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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놀이

셀프 손세차 디테일링 세계에 입문하려합니다!!


「30대 유부남」


어느덧 위 단어가 저의 타이틀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30대 유부남님들은 어떤 취미가 있으신가요?


어느날 얼큰히 한잔 걸치고 하늘을 보며 담배를 한대 피우다 문득"세상 참 무료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가 들면서 취미는 점점 없어지고 인생이 점점 생존에 의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 느껴졌어요


뭐 주변에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등산이나 낚시가 취미인 사람 프라모델이나 나노블럭등을 

조물딱 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 영화 및 독서를 하는 사람등 여러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언젠가 이력서 한칸에 음악감상이라 적었던 나의 취미는 어느덧  '없음'으로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창 로드바이크에 빠져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점점 멀리하게 되어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였지요



서두가 좀 길지만 그런저런 이유로 【뭐라도 좀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비와 눈이 며칠동안 번걸아 오면서 주차장 한켠에 주차되어있는 제 자동차가 너무 더럽다고 느껴져

심심하다는 핑계로 아침일찍 셀프 세차장을 향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풀린탓도 있겠지만 8시가 조금넘은 이른 아침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떤분은 대충 물로 휘휘뿌리고 가는분도 있고 생계수단인듯한 트럭을 열심히 닦으며 정비하는 모습도 있고 이상한 장비로 하얀 거폼을 뿌리며 정말 누가봐도 애정어린 눈빛으로 세차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이미지출처-구글



저는 보통 셀프세차장 솔을 이용하여 30분안에 세차를 마치는 스타일 이었는데 그날따라 어떤 한분이 개인장비를 사용하며 열심히 세차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세차부스를 들어갈때부터 드라잉존에서 한참을 차량을 관리 하시다가 제가 드라잉존 들어갈때 쯤 차를빼셔서 '아 이제 가시는구나 참 열심이시네' 라며 생각 했는데

빈공간으로 차를 이동하더니 트렁크에서 한상자 분량의 약품을 꺼내서 열심히 외장관리를 하셨습니다.


나이는 어려보였는데 마치 20대의 첫차를 샀던 제모습 같기도 하고 왠지모르게 부럽기도 하여 미소가 절로나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는 십몇년전 광을 내보겠다고 떡칠왁스도 해보고 자동차용품점에서 빠져 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나이가 들며 차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고 느껴져 세차용품 구매를 위해 검색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뭐부터 사야하는지 왜이리 약품의 종류가 많은지 가격은 왜 이리도 천지차이인지.. 너무 어렵더라고요

세차용 걸레는 융보루 만이 라고 생각했던 저에겐 드라잉타월..버핑타월 등등 용어나 종류가 많아 마치 다른세계 같았어요


그러다 흘러흘러 악마의카페라는 퍼x트샤인 이라는 카페도 가입을 하고 또다시 공부아닌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정말 차량관리를 전혀 안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미ㅊ놈들이다 싶을 정도로 수준이 높으신분들 천지더군요 ㅋ

어려운 용어들부터 제품이름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며 어느덧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제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약 3일간 장바구니와 씨름을 하며 물품을 구매했는데 구입한 제품만 해도 이십만원대가 넘어가더라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뭔가 푹빠져서 눈아프게 검색을 한거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1차 배송물품>


여러 쇼핑몰에서 나눠서 구매를 하여 몇차례에 걸쳐 택배가 오는데 이게 뭐라고 올때 마다 설레더라고요 ㅋ


타월몇가지와 버킷,스펀지 미트류, 페인트클렌저,어플리케이션 패드, 폼랜스, 폼샴푸, 버킷샴품, 글레이즈, 왁스, 큐디, 광택기, 이너클린 등등


대충 구비한거 같은데도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드네요 ㅋㅋ


앞으로 나름 저만의 힐링을 느낀다는 생각으로 세차일기 처럼 써볼 생각입니다.

드디어 이번주말 첫 디테일링 출전을 앞두고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개요도를 머리에 그리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